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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핵심부품 국산화한 원전가동 성공 "원전 선진국 대열"

자체 기술 '화룽1호' 적용 원전 푸칭 5호기 전력생산 시작

“외국 기술독점 깼다”…중 안팎서 6기 추가 건설 중

화룽1호 기술을 적용해 건설한 푸칭 원전 5호기의 외관/CNNC 홈페이지




중국이 핵심 원자력 부품을 국산화하는 내용의 3세대 기술을 적용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 및 가동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영 원자력발전 기업인 중국핵공업그룹(CNNC)은 지난 27일 오전 0시41분(현지시간) 동남부 푸젠성의 푸칭시에서 ‘화룽 1호’ 기술을 쓴 푸칭 원전 5호기를 전력망에 연결하고 전력생산을 시작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가 28일 보도했다.

화룽 1호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3세대 원전 기술로, 모든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국산화율이 85%를 넘는다. CNNC와 협력사들은 화룽 1호에 특허 700여개와 소프트웨어 저작권 120여개, 국제 원자력발전 표준 1세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CNNC 측은 “이번 성공은 중국이 외국의 원자력발전 기술 독점을 깨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음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이 원자력 발전 강국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성공은 중국 원자력발전 산업의 경쟁력 제고, 중국의 에너지 구조 최적화, 녹색 저탄소 발전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푸칭 5호기는 2015년 5월부터 2,000여 일간 건설공사가 이뤄졌다. 일련의 시험을 거친 뒤 연내 상업적 운용이 시작될 예정이다.

CNNC는 중국과 파키스탄 등 국내외에서 화룽 1호 기술을 이용한 원전 6기를 추가 건설 중이다. AFP 통신은 “2019년 중국 전력 수요에서 원자력의 비중은 5% 미만이었지만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 중립화’를 추진함에 따라 그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력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서방 의존을 줄이는 것은 ‘제조 2025’의 핵심 목표”라면서 “이러한 작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회사들에 보조금 수십억 달러가 들어갔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원자력 발전량이 많다. 기존 원자력 발전소 47기에 더해 13곳을 신규 건설 중이라고 AFP는 덧붙였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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