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코헨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이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코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에서 파크리자데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며 “그(파크리자데)를 제거한 것은 중동과 전 세계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를 만들려고 적극적으로 나선 사람은 누구나 사형장으로 간다”고 경고했다.
다만 코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파크리자데 암살에 대한 이스라엘의 개입 여부를 암시하지 않았다며 누가 암살의 배후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군 라디오 방송에서 유럽연합(EU)이 파크리자데 암살을 규탄한 것에 대해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고 dap 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이란 국방부의 연구·혁신 기구 수장이자 핵 과학자인 파크리자데가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아 숨졌다. 이후 하산 로하니 대통령 등 이란 지도부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복수를 경고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됐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29일 시리아에서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비브 코하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시리아와 가까운 분쟁지역인 골란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의 시리아 주둔에 대해 필요한 만큼 단호한 조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 이란은 시리아를 이끄는 알 아사드 정권의 핵심 동맹국이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친(親)이란 세력에 대한 공습을 자주 감행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스라엘 전투기가 시리아 북동부 데이르 에즈조르주의 친이란 무장세력 진지를 공습해 친이란 전투원 19명이 사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이번 공습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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