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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전세대란에 다세대까지 번지는 패닉바잉
이번에는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이 폭등하고 매물마저 씨가 마르자 가격이 비교적 싼 빌라 거래가 급증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4,590건으로 9월보다 14.4% 증가했다. 같은 달 아파트 거래량 4,339건보다 많다.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올 8월까지 아파트 거래량을 밑돌았지만 전세 대란이 본격화한 9월 이후 석 달 연속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했다.

2030세대의 아파트 ‘패닉 바잉(공황 구매)’도 여전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30대 이하 연령층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2만 9,287건으로 전년 동기의 1만 4,807건에 비해 두 배 급증했다. 집값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집을 사지 않으면 평생 무주택자로 살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일단 사두자’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0월 대비 1.43% 올랐다. 2003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11월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도 지난달보다 0.5포인트 오른 192.3을 기록해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세수급지수는 0과 200 사이의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이 심하다는 뜻이다. 국민들은 부동산 막차를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빚까지 끌어쓰며 아파트·빌라 가리지 않고 패닉 바잉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도 30일 국회에 출석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며 국민 정서와 거리가 먼 얘기를 했다.

역대 최악의 부동산 대란을 야기한 장본인은 바로 문재인 정부다. 아마추어 정책 능력으로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는 편 가르기와 반(反)시장 대책을 남발했으니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겠는가. 혼란을 수습하는 길은 실패를 인정하고 시장 원리에 맞게 정책을 수정·보완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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