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이디스코드 소정이 ‘싱어게인-무명가수전’ 11호 가수로 등장했다.
소정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에 참가자로 출연, ‘나는 이제는 웃고 싶은 가수다’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MC 이승기는 “그동안 많이 웃지 못했냐”고 물었고, 소정은 “제가 되게 밝은데 울 일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팀으로 데뷔를 하고 5인조 팀으로 활동했다. 레이디스 코드라는 팀이다”라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레이디스 코드는 애슐리, 소정, 주니, 리세, 은비로 구성된 5인조 그룹으로, 2013년 ‘나쁜 여자’로 데뷔했다. 활발히 활동하던 2014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리세와 은비를 떠나보내야 했다. 이후 애슐리, 주니, 소정은 3인조로 활동하다가 지난 2월 전속계약 만료로 해체했다.
소정은 “처음엔 저희 팀이 괜찮았다. 신인상도 많이 받았다. 잘 되니까 바쁘고 부모님께 용돈도 많이 드릴 수 있을 줄 알았다”고 떠올리며 이 같은 사실을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난 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볼 때 ‘쟤들은 안타까운 애들, 불쌍한 애들’ 이런 반응이 있는 게 많이 속상했다. 이겨내야 할 숙제인 것 같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정은 “많은 분들에게 ‘저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테니까 예쁘게 봐 달라’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임재범의 ‘비상’을 선곡해 파워풀한 보컬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에게 만장일치로 합격(올 어게인)을 받았다.
이후 소정은 “제가 사고가 있고 활동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빈자리가 너무 컸다. 무대에서 웃어도 되나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된다”며 “제가 기쁨과 행복을 드리려고 하는데 안쓰럽게 봐주시니까. 웃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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