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자신의 리사이틀 앙코르 공연이 취소되는 와중에도 장애 어린이와 그 가족을 직접 찾아 위로와 응원의 연주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푸르메재단에 따르면, 조성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재단 강당에서 음악회를 열어 장애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선물했다. 이날 조성진은 쇼팽의 스케르초(Scherzo) 1·2·4번을 연주했다. 30분간 이어진 감동의 무대 후 조성진은 “어려운 시기지만, 이 시간만큼은 모두가 신나고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유머러스하고 활력 넘치는 이 곡을 선택했다”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고, 이런 공연을 할 수 있어 참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장애 자녀를 둔 가족 8팀과 푸르메재단 기부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하에 참석자 간 1미터 이상의 거리를 두고 진행했다. 오프닝은 시각장애와 발달장애 단원들로 구성된 푸르메오케스트라가 ‘다뉴브강의 잔물결’과 ‘학교 가는 길’을 연주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사진=푸르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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