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는 페이스북은 시장가치가 약 10억달러(약 1조1,070억원) 규모에 이르는 스타트업 ‘커스터머(Kustomer)’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커스터머는 온라인 대고객 서비스를 하나의 화면에 구현하고, 고객 문의에 자동으로 응답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로 지난 2015년에 설립됐다.
현지 언론은 페이스북이 전자상거래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거래는 페이스북의 전자상거래 진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중소기업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용해 자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쇼핑 서비스 ‘페이스북 숍’을 지난 5월 출범시킨 바 있다.
특히 CNBC 방송은 이번 인수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지피(Giphy), 플레이기가 등 페이스북이 주로 인수했던 기업은 사용자를 위한 기능을 구축하는 데 관련된 기업이었던 반면, 커스터머는 소셜미디어에서 상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소규모 업체들을 위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방송은 페이스북이 업체들로부터 새로운 광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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