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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빵이라면…" 김현미 발언 맹폭한 유승민 "국민들 속을 또 뒤집어 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서라도 만들겠다”며 아파트 공급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려운 상황을 설명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빵’투아네트 같은 소릴 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정책을 만들어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정부는 건설업자가 아니다”라며 “정부는 아파트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아파트정책을 만드는 곳”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

그러며서 유 전 의원은 “누가 정부더러 아파트를 직접 만들라고 했나”라고 물은 뒤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라면, 아파트는 시장에서 공급자가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현 정부에 24차례 쏟아진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 정책들이 실패해서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 대란을 초래하고 내집마련의 사다리를 끊어놓은 것”이라고 쏘아붙인 뒤 “철저하게 무능한 이 정부가 아파트정책에 실패해놓고 이제 와서 정책실패는 인정하지 않고 죄없는 아파트를 빵이 아니라고 탓하니 국민들 속을 또 뒤집어놓는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연합뉴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3년반 동안 아파트 공급정책은 하나도 안해놓고 지금 와서 이런 소리를 하는가”라며 “아파트가 하루만에 지을 수 없다는 걸 이제 알았단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유 전 의원은 “이 정부의 아파트 정책은 입만 열면 ‘공공(公共)’”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정부 사람들의 뇌 속에는 아파트는 공공이, 즉 정부가 만드는 거라고 입력이 되어있는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아파트 매물 부족으로 전세 문제가 생겼는데 1~2인 가구 중심의 대책을 내놨다”는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며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많이 걸려 당장 마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김 장관은 “2021년과 2022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데, 그 이유는 5년 전에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었고 공공택지도 상당히 많이 취소됐기 때문”이라면서 “아파트는 절대적인 공기가 필요한데 지금 와서 아파트 물량이 부족하다고 해도 정부는…(공급할 수 없다). 그래서 다세대나 빌라 등을 질 좋은 품질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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