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여권 대선 주자들을 제치고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데일리안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알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11명에게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이 ‘차기 정치지도자로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24.5%를 기록해 이 대표(22.5%)와 이 지사(19.1%)를 넘어섰다.
윤 총장은 야권 주자 중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윤 총장의 뒤를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6%,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4.5%의 선호도를 기록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2.4%), 원희룡 제주도지사(1.6%) 순으로 나타났다.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윤 총장과 이 대표, 이 지사는 각각 대구·경북(TK) 및 충청, 호남, 그리고 경기를 삼분하는 모양새다. 윤 총장은 대전·충청·세종과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대전·충청·세종의 경우 윤 총장 지지율이 26.8%, 이 지사 20.4%, 이 대표 20.1% 순이었고, TK 지역에선 윤 총장 27.3%, 이 대표 16.8%, 이 지사 16.4%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호남 지역(37.8%)과 강원·제주(29.5%)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지사의 경우 경기·인천에서 25.7%의 지지율을 기록해 다른 후보를 앞질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50.4%로 과반을 넘겼고, 이재명 지사가 34.1%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52.6%로 가장 높았다. ‘지지 정당 없음’과 ‘잘 모름’을 합친 무당층에서도 윤 총장이 31.6%로 지지율 선두였고 이 대표가 27.6%, 이재명 지사가 22.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총장은 지난 1일 자신의 직무정지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 후, 곧바로 검찰에 출근했고 2일도 대검 청사에 정시 출근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배제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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