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방역당국은 현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하루 확진자가 1,000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 지역발생 493명 가운데 수도권에서만 35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1명 늘어 누적 3만5,16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1명)과 비교하면 60명 늘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285명→325명→348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 등이다. 지난달 8일부터 25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 이상만 13차례고 이중 400명대가 3차례, 500명대가 4차례다.
이날 신규 확진자 51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9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유입은 18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92명, 경기 143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56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55명)보다 101명 늘면서 전체 지역발생의 72.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3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북 26명, 충북 16명, 강원 12명, 광주 10명, 세종·경남 각 7명, 울산·충남 각 6명, 대전 5명, 대구·경북 각 4명, 제주 2명, 전남 1명이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서울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0시까지 8명이 확진됐고, 대치동의 한 보습학원에서는 14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세종 PC방에서도 집단발병이 확인되면서 지금까지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부산 사상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서도 교인 30명이 잇따라 확진됐고, 전북 군산시 주점모임 사례와 광주 직장·동호회 모임과 관련해서도 누적 확진자가 각각 23명으로 늘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서울 강서구의 댄스·에어로빅학원-요양병원(총 215명),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75명),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68명), 강원 철원군 장애인요양원(63명)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추가됐다.
◇ 해외유입 18명… ‘위중증’ 환자 101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전날(31명)보다 13명 줄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최근 1주일간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9명→30명→17명→37명→24명→31명→18명이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멕시코 4명, 러시아 3명, 미얀마 2명, 필리핀·인도·인도네시아·폴란드·프랑스·독일·헝가리·과테말라·케냐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7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발생하지 않아 누적 526명을 유지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0%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101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2,973건으로, 직전일(2만2,825건)보다 148건 많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13%(310만6천970명 중 3만5,163명)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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