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신임 법무부 차관에 이용구(사진·56) 변호사를 내정했다.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찰징계위원회 개최에 반발하며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후속인사다. 징계위원장인 법무부 차관직을 공석으로 두고 오는 4일로 예정된 징계위를 열 수도 있지만, 절차적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인선을 빠르게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같은 신임 법무부 차관 인사를 밝혔다. 이 신임 차관의 임기는 오는 3일부터 시작된다.
이 신임 차관은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작업에 참여한 인물로 꼽힌다. 서울 대원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사시 제33회(사법연수원 제23기)를 통과해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법무법인 엘케이비&파트너스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법무부 법무실장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이용구 신임 차관은 20여년 법원에서 재직한 법관 출신으로, 2017년 8월 비검찰 출신으로는 최초로 법무부 법무실장에 임명되어 2년 8개월간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률 전문성은 물론 법무부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기에 검찰개혁 등 법무부 당면 현안을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해결하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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