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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위기 넘자"...전문인력 모시는 로펌

광장, 이전가격 전문팀 확대 개편해 전문성 강화

박성한 회계사 비롯 한기창·홍기진 세무사 영입

김재준 전 코스닥위원장 태평양 고문으로 합류

전직 금감원 출신도 영입하며 경쟁력 강화 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변호사업계가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대형 법무법인(로펌)들이 인재 영입 등 경쟁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위기를 투자로 극복한다는 이른바 ‘역발상 전략’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인력 확보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만큼 이들 로펌의 우수 인재 확보에 한층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은 이전가격 전문팀을 확대·개편했다. 다국적 기업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전가격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인재 확보가 핵심이다. 대표적 인물이 대형 회계법인 출신의 박성한 회계사다. 2000년대 초반부터 약 20년 간 이전가격 컨설팅 업무를 맡아온 박 회계사는 해당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아울러 한기창·홍기진 세무사도 영입했다. 한 세무사는 회계법인에서 컨설팅 업무를 포함해 국내 대기업 이전가격 실무 관리 책임자로 다년간 근무하는 등 업계에서 보기 드문 이력을 지녔다. 홍 세무사도 대형 회계법인의 이전가격 전문팀에서 다년간 업무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이들이 합류함으로써 이전 가격 부문에서 원스톱 이전가격 서비스 등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광장 측 설명이다. 그동안 광장은 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출신 권영대·이병하·이호태 세무사와 빅4 회계법인 출신의 김민후 회계사 등이 이전가격 전문팀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법무법인 태평양도 한국거래소·금융감독원 등 인재 확보로 자본시장·금융 부문 전문성 강화를 꾀했다. 태평양은 1일 김재준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김 고문은 1987년 한국거래소에 입사해 전략기획부, 시장감시부, 파생상품 시장본부, 경영지원본부 등을 거쳐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겸 코스닥시장본부장을 지냈다. 또 이동엽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박희춘 전 부원장보도 고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협 고문은 김재준 고문과 함께 태평양 금융그룹에서 활동한다. 박희춘 고문은 세무, 회계, 자본시장, 상장 등 이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태평양은 김범기 전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와 장우성 전 경찰청 외사국 총경을 잇따라 영입하며 형사 분야도 한층 강화했다. 사법연수원 26기인 김 전 차장검사는 검찰에서 금융 특수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대검 중앙수사부 검찰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 금융정보분석원 심사분석실장 등 24년 동안 검찰에서 각종 금융 및 기업비리 사건을 맡아왔다. 장 전 총경은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 경제범죄수사대장, 광역수사대 지능계장 및 강·폭력계장, 경북지방경찰청 형사과장,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사이버수사과장 등 다양한 현장 경력을 갖고 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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