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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도착시간 한눈에…서울 정류소 화면 개선

'곧 도착' 버스 순서로 배치

글자크기 키워 가독성 높여

2023년까지 793대 교체

새롭게 개선된 BIT 화면./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내 버스정류소의 ‘버스정보 안내 단말기(Bus Information Terminal·BIT)’가 시민 불편사항을 반영해 크게 개선된다. 기존 단말기가 버스 번호와 해당 버스 도착시간을 나열하고 화면 하단에 ‘곧 도착’ 버스를 보여줬다면 신형은 ‘곧 도착’ 버스를 순서대로 보여준다. 곧 도착하는 버스의 다음 차량 도착 예정시간도 추가됐다. 서울시는 버스정류소에서 도착 정보 등을 보여주는 BIT를 개선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핵심정보인 버스도착정보 표출방식을 기존 나열식이 아닌 ‘곧 도착’ 버스 순서대로 배치하고 글자크기도 크게 키워서 가독성을 높였다. 다음 버스가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도 새롭게 표시해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 어느 버스를 탈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단말기 성능도 좋아진다. 기존 단말기보다 4배 이상 선명한 고해상도 화면은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도 잘 보이게 굵은 글꼴을 사용해 시인성이 대폭 개선된다. 텍스트만 표출되는 기존 단말기와 달리 동영상도 재생돼 날씨·건강 정보, 서울시 소식 같은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4㎜ 간격의 3컬러 발광다이오드(LED) 대신 풀 컬러 2㎜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최신형 시스템과 부품을 탑재해 보다 선명하며 글자·이미지 등 다양한 정보전달이 가능해졌다. 무게는 기존 80㎏에서 35㎏으로 감량해 정비 편의성도 높였다.



시는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신형 ‘버스정보안내단말기’(독립형 BIT) 개발을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노후 단말기 200대를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3년까지 설치된 지 1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되고 장애발생이 잦은 총 793대를 순차적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서울의 버스정보 안내 단말기는 이번에 신형을 보급하는 독립형 3,355대 등 총 4,930대다. 버스 정류소의 단말기 보급률은 79% 수준이다.

시는 버스노선도 표지판과 일체형으로 제작된 알뜰형 등을 추가 보급해 단말기 보급률을 84%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알뜰형은 주로 노선이 6개 이하인 정류소에 설치한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도시환경에 부합하는 디자인으로 지속 개선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 발전형과 저소비 전력형 같은 친환경 BIT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민편익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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