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복당이 ‘상당 기간 어렵다’고 언급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배은망덕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30~40대가 국민의힘을 싫어하지 홍준표를 싫어하느냐”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힘을 합치는 게 맞지 분열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건 무슨 해괴한 논리인지 어렵다”고 맞받아쳤다. 전날 주 원내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의원이 많고 30~40대 여성이나 화이트칼라층의 비호감도가 높아 복당이 당의 분열로 연결된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그는 “두 번이나 탈당해서 복당한 분 말씀치고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며 “내가 당대표일 때 주 의원을 흔쾌히 복당시킨 일도 있고 이번 원내대표 선거 때 스스로 조속히 복당시키겠다고 장제원 의원에게 약속하는 바람에 14~15명 의원들의 표를 몰아준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참 무섭다. 정치 앞에서는 사람의 도리도 인간의 정리도 없다”며 “나는 사람의 도리상 주 원내대표가 복당 문제를 앞장 서서 풀어줄 것으로 여태 착각했었다”고 글을 맺었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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