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특유의 양의 탈을 쓴 사냥이 시작됐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사람들로 구성된 징계위가 공정하냐”고 즉각 반발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징계 사유도 징계위원 명단도 공개 안 하는 게 투명인가”라며 “자신들이 만든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직무배제 사유, 절차, 징계 사유가 부당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정당을 논하느냐”고 이같이 대립했다.
그는 또 “법무부는 윤 총장의 징계위 연기요구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며 10일로 연기했다”며 “청와대와 법무부가 공동 주최하는 윤석열 찍어내기 명분 축척 쇼” “아무리 답이 정해져 있는 징계위라지만 오늘 당장 밀어붙이기에는 겉포장이 덜 되었느냐”고 비꼬았다.
아울러 “청와대는 ‘징계위 결과가 나오면 문 대통령은 이를 집행하는 역할만 한다’고 한다”며 “낯간지러워 듣고 있을 수가 없다” “대통령이 추 장관의 꼭두각시인가. 아니면 12·12 쿠데타 직후, 전두환 장군 등 신군부로부터 국방부 장관 체포 결재를 강요받는 최규하 대통령 코스프레라도 하고 싶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청와대의 꽁무니 빼기가 우스꽝스럽다”며 “면피용 알리바이 만드느라 고생이 참 많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 의원은 “왜 이런 ‘쇼’까지 해야 하느냐”며 질문은 던진 뒤 “대통령 스스로 윤석열 찍어내기가 직권남용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훗날, 사법처리가 두렵기 때문이다. 잘못되면 추 장관 혼자 처벌받으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찍어내고는 싶고, 후환은 두렵고, 쫄보 청와대다” “무능보다 나쁜 것이 비겁”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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