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가 올해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총 2조 5,000억 원어치 수출됐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 키트는 현재 221개 제품이 허가돼 지난달 30일까지 4억 9,679만 명 분량이 수출됐다.
수출 금액은 지난 4월 2억 2,000만 달러에서 9월 3억 9,000만 달러, 10월 4억 1,200만 달러, 11월 5억 4,600만 달러로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달까지 총 22억 7,200만 달러(약 2조 5,000억 원)어치가 수출됐다. 국가별로는 인도(15.6%), 독일(13.2%), 네덜란드(9.6%), 이탈리아(7.8%), 미국(5.2%) 등 상위 5개 국가가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 국가는 1~3월 83개 국가에서 현재 170여 개 국가로 확대됐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을 모범적으로 실행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K방역에 대한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며 “우수한 인프라와 국내 제품의 우수성도 함께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방역에 사용 중인 코로나19 진단 시약의 하루 최대 생산량은 59만 명분이다. 현재 남은 재고는 83만 명분으로 약 한 달 이상 의료 현장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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