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재확산에 극장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주말 임에도 하루 관객 수가 10만 명을 넘지 못하는 등 연중 최악이었던 지난 봄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주말 관객 수는 17만 5,338명으로 집계됐다. 금요일이었던 4일에 4만 2,530명, 토요일과 일요일이었던 5일과 6일에 각각 6만 8,472명, 6만 4,336명이 극장을 찾았다.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수도권에서 2.5단계로 격상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 이용 시설에 대한 사람들의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 된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한국영화 ‘이웃사촌’이 차지했으나, 주말 동안 간신히 6만 2,567명의 관객을 모았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도굴’과 ‘런’의 관객 수는 2만 명대에 그쳤다.
이 같은 극장가 침체는 연말까지 지속이 불가피 해 보인다. 수도권에서 8일 0시부터 3주간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되면서 극장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화 ‘걸’이 17일로 예고했던 개봉 취소를 발표하는 등 또 다시 신작 개봉 연기 결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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