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주사를 맞을 때 웃음을 짓거나 얼굴을 찡그리면 주사 통증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의 새러 프레스먼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입꼬리가 지켜 올라가면서 눈가에 잔주름이 만들어지는 진정한 미소의 표정은 심장 박동 속도를 낮춤으로써 주사의 아픔을 최대 40% 무디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찡그리는 표정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웃는 표정이나 찡그리는 표정은 모두 눈의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볼(cheek)을 치켜올리며 치아를 드러내게 만드는 등 놀라우리만큼 유사한 얼굴표정을 만들어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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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표정한 얼굴(poker face)은 이러한 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231명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게이지 25(G25) 사이즈(주삿바늘의 굵기)의 주삿바늘로 생리 식염수(saline solution)를 주사하면서 진정한 미소, 가짜 미소, 찡그린 얼굴, 무표정한 얼굴표정을 짓게 하고 주사 맞는 아픔의 정도를 물었다.
그 결과 진정으로 웃거나 찡그린 표정을 지은 사람은 무표정한 얼굴을 한 사람보다 주사의 아픔이 최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학술지 ‘감정’(Emo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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