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선발대’가 최종 목적지인 독도에 다다르며 11박 12일 1,094km 항해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6일 방송된 tvN ‘바닷길 선발대’ 최종회에서는 선발 대원 김남길, 박성웅, 고규필, 고아성이 11박 12일 동안 이어졌던 24시 선상 라이프의 마지막을 맞이했다. 이들은 우리 땅 독도를 배경으로 끝까지 남다른 절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나눴다.
최종회에서 ‘바닷길 선발대’는 울릉도에서 마지막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야간 항해 끝에 독도에 도착했다. 울릉도에서는 김남길과 박성웅이 짝을 이뤄 바이크 투어와 트레킹을 즐기고, 고규필과 고아성은 스킨스쿠버 다이빙에 도전하며 항해의 고단함을 풀어내고 또 다른 추억을 쌓았다. 첫 항해 전부터 “독도는 꼭 가고 싶다”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던 이들은 마침내 독도에 도착해 버킷리스트를 이뤘다. 절경을 자랑하는 독도를 뒤로하고 전하는 선발대의 마지막 소감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바닷길 선발대’는 절친들과 함께 서해에서 동해까지 배를 타고 우리나라 바닷길을 일주하며 숨은 섬들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선을 모았다. 현 시국을 반영하는 언택트 항해 리얼리티로, 멤버들은 주변 환경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배 위에서 먹고 자고 항해하며 숙식을 해결했다. 멀미로 인해 배에서 생활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멀미 방지 안경을 쓰거나 고된 일을 나서서 맡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적응하며 마침내 뱃사람 같은 면모를 뽐내게 됐다. 또한 ‘바닷길 선발대’의 기항지로 하태도, 추자도, 제주도, 매물도, 울릉도, 독도 등 우리나라의 섬들을 찾아 섬들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공유했다.
직접 배를 운전하는 멤버들의 활약은 보는 이들의 몰입을 도왔다. 선발 대원들은 직접 배를 운전하기 위해 한 달 여의 시간을 들여 요트 면허증을 취득하고, 실제 ‘바닷길 선발대’ 항해 기간 동안 야간 항해, 비상 상황 등에 있어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처리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엔 좌충우돌 생고생하는 모습들로 짠한 웃음을 불러일으켰지만, 4인 1팀으로 협업해나가며 긴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절친들의 ‘찐 케미’ 역시 재미를 더했다. 김남길과 박성웅은 톰과 제리 같이 투닥거리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조합으로, 고규필과 고아성은 신혼부부 상황극을 선보일 정도로 티키타카가 잘 맞는 조합으로 사랑받았다.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가까워지고 깊어지며 속마음까지 솔직히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선발 대원들의 친구들도 볼거리를 책임졌다. 제주도로 찾아온 정경호의 깜짝 선물은 지쳐있었던 선발 대원들의 활력을 돋게 했고, 게스트 이상윤과 유연석의 방문은 멤버들에게 새로운 에너지와 유쾌한 시간을 만들어줬다. 진정 친한 사이에서만 나올 수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이 ‘바닷길 선발대’를 꽉 채우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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