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자체 쓰레기 매립지 조성 및 소각장 확충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단일안에 합의했다.
허종식 국회의원, 장정민 옹진군수,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6일) 오후 8시 민주당 긴급 연석 당정협의를 진행하고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우리는 집권 여당으로서 운명공동체로 자원순환시설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소각장 등 매립 관련 시설 및 입지 지역 결정에 대승적 입장을 견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소각장은 시의 제시안과 군·구가 제안한 안을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자체 매립지는 시와 군·구 간 충분한 협의와 공론화를 거쳐 최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를 위해 매립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와 협의 주체로 나설 방침이다.
이날 합의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영흥면 자체매립지 조성계획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을 시작한 장정민 옹진군수는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는 민주당 소속 인천 단체장 간에도 매립지와 소각장 확충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달 12일 옹진군 영흥면 내 인천 자체 쓰레기 매립지 조성 계획과 서부·중부·강화 권역 소각장 신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역시 민주당 소속인 장정민 옹진군수, 이강호 남동구청장,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자기 지역에는 안된다며 매립지·소각장 조성 계획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인천시의 기존 조성계획을 존중하되 군·구의 대안 등을 함께 협의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매립지·소각장 확충 사업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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