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세자릿수를 기록하는 가운데 어제 하루 24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시립동부병원에 병상 150개를 추가해 의료체계 포화를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7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지난 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4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29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4일 23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5일 다시 254명으로 늘었고 일요일인 6일에 10명만 감소하며 연일 맹렬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이 13명이었고 나머지 231명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전날 진단검사 건수 6,806건 대비 확진자수 244명을 나눈 확진율은 3.6%로 지난 8월 셋째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졌다.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가 17명 늘어 누적 90명을 기록했고 동대문구 소재 병원 관련 9명이 늘어 누적 42명으로 집계됐다. 동작구 소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전날 7명이 추가돼 누적 29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1명 늘어 누적 102명이 됐다. 사망자는 90대 서울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지난달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치료 중 전날 사망했다. 7일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1만449명이다.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3,395명이고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6,952명이다.
전날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9.4%이고 서울시는 89.4%로 집계됐따.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2개이고 남은 병상은 5개다. 서울시는 이날 시립동부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일반 병상 107개를 확보하고 시립동부병원 내 유휴공간에 컨테이너에 임시병상을 설치해 총 150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갖고 “현재 서울시의 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하고 있고 특히 중증환자 병상은 62개 중 5개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가 현재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 8곳 중 남은 병상은 186개에 불과하다”며 “하루에 생활치료센터를 하나씩 열더라도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서울에서만 연일 세자릿수를 이어가면서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는 “일부 전문가들이 병상 부족으로 인해 생활치료센터 대신 자택 격리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사태만은 막으려고 한다”며 “서울시는 당장 내일 생활치료센터를 1곳 더 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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