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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외조' 위해 CEO직 버린 공동창업자

유럽 대형 패션몰 '잘란도'의 리터

"아내 성공이 우선" 조기 퇴임 결정

루빈 리터 잘란도 공동 CEO. /EPA연합뉴스




유럽의 대형 온라인 업체 공동 창업자가 아내의 성공을 돕기 위해 최고경영자(CEO)직을 내려놓아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와 BBC에 따르면 유럽 온라인 패션몰 ‘잘란도’는 원래 오는 2023년 11월 임기 만료 예정이던 루빈 리터 공동 CEO가 조기 퇴임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 시간) 밝혔다. 루빈은 지난 2010년 베를린에서 잘란도를 창업한 후 로버트 겐츠와 데이비드 슈나이더와 함께 10년 넘게 공동 CEO를 맡아왔고 지난해까지는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겸임했다.



리터는 성명을 통해 “나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다”며 “앞으로 몇 년간 아내의 직업적 포부가 우선돼야 한다는 데 아내와 합의했다”고 사직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여 년은 잘란도가 우선이었지만 이제는 내 삶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때”라며 “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관심사를 탐구하는 데 시간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터의 아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008년 설립된 잘란도는 현재 활동 가입자가 17개국, 3,500만 명에 달하고 최근 분기 매출이 18억 5,000만 유로(약 2조 4,300억 원)를 기록한 유럽 최대 온라인 전용 패션몰이다.
/송영규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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