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 엑소시즘의 포문을 연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이 동명의 창작 뮤지컬로 제작돼 내년 2월 공개된다.
공연제작사 알앤디웍스는 내년 2월 25일부터 5월 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뮤지컬 ‘검은 사제들’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검은 사제들은 지난 2015년 개봉한 김윤석·강동원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신에 대한 믿음보다는 동생을 잃은 것에 대한 속죄로 신학교에 들어간 신학생 ‘최부제’와 신을 믿으나 종교가 추구하는 방향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김신부’가 악에 씌었지만, 악에 복종하지 않고 스스로를 희생해 마귀를 붙잡고 있는 소녀 ‘이영신’을 구하기 위한 과정을 그렸다.
공연화 작업에는 뮤지컬 ‘호프’로 2020 한국 뮤지컬 어워즈 8관왕의 쾌거를 달성한 창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탄탄한 서사와 음악으로 주목받은 강남 극작가와 김효은 작곡가를 비롯해 오루피나 연출, 신은경 음악감독, 채현원 안무가가 힘을 합쳤다. 제작사는 “영화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뮤지컬 무대만의 특색을 살린 연출과 연극적 아이디어로 라이브의 묘미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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