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하루 600명을 넘어서고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높은 60세 이상 환자 수도 급증, 중환자 병상 부족으로 유례없는 재난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1개 학회는 7일 발표한 ‘코로나19 급증에 따른 중환자 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전문학술단체 성명서’에서 “적절한 중환자 진료를 통해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추려면 중환자 치료 역량을 최대한 확대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일반 환자와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병행하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추가 병상을 확보하는 것은 병상 수, 감염관리, 의료인력 운용 등에 한계가 명확하다”며 “거점 전담병원, 대형 임시병원 구축 병행 등 단계적 대응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현재의 정책을 넘어서 충분한 병상을 확보하고 급증하는 중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학회를 포함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현명히 대처해달라”고 촉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과 코로나19 환자 전용 중환자 병상을 합친 총 550개 가운데 환자를 바로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8.2%(45개)뿐이다. 정부, 보건당국 및 의료계의 중환자 진료체계 구축도 답보 상태다.
이날 성명은 대한중환자의학회와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가 공동 발표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