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지금도 지나치게 늦었다”고 가세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처절한 반성, ‘신 폐족 선언’은 9월 정기국회 전에라도 해야 했다”며 “18대 총선에서 친노는 통합민주당으로 다시 간판을 바꿔 83석을 얻는 데 그쳤지만, 반등의 기회를 찾은 것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였다” “민주당이란 이름의 정당이 원내 1당이 되는 데는 폐족 선언으로 압축되는 처절한 반성 이후 8년이 걸렸다”고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며 “정치는 책임을 지는 것에서 출발한다” “반성도, 책임도, 부끄러움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1야당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넓은 중도를 기반으로 보수는 물론 합리적 진짜 진보까지 함께해야 한다”며 “폐족 선언이란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정치사도 모르면서 섣부르다느니 잃을 게 많다느니 반대만 해선 ‘영원한 폐족’이 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에 기대고, 의지하려 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해 최근 당내 내홍과 관련, “당이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다 같이 협력을 좀 해줬으면 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국민 마음을 돌려서 다시 한 번 이 나라를 정상화시킬 기회를 잡을 것인지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한편 그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당 일각에서 사과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판단대로 할 것”이라고 답해 당내의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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