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주호영 "文 사과, 진정성 없어…민심을 알긴 하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일방 처리 하려 한다”는 내용의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초래된 논란을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인정하며 사과한 데 대해 “뒤늦은 사과일 뿐만 아니라 진정성도 없다”고 8일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방적으로 추 장관이 위법을 거듭하며 권력 수사하는 것을 무력화하고 수사 칼날을 거두기 위해 하는 그 짓을 두둔하면서 지켜봐 왔던 대통령이 뒤늦게 인제 와서 죄송하다고 얘기하는 게 도대체 민심을 제대로 알고 하는 이야기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참여연대, 대한변호사협회, 대한법학교수회 이런 단체들 모두 추 장관이 잘못됐다고 경질하라고 요구하고, 전국 검사의 99%가 또 법원이, 감찰위원회가 모두 잘못됐다고 하는데 이것을 방치하면서 절차적 공정성을 얘기하는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에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며 자신이 임명한 인사들의 내분에 대한 통치권자의 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

나아가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야당이 반대하면 불가능하다고 제게도, 국민들에게도 몇 차례 얘기한 대통령이 인제 와서 견제와 균형을 위해 공수처 출범을 희망한다”며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여당은 최종합의가 결렬되는 대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할 태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 만들어서 자신들을 향한 사건들을 빼앗아 가고 수사 중단시키면 퇴임 이후가 안전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게 될 수 없다는 역사적 교훈을 배우고 지금이라도 잘못된 게 있으면 밝히고 처벌받을 일은 처벌받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정당인 줄 알았더니 한낱 부끄러움은 알고 있는 듯하다”며 “(전날 법사위에서) 정회하고 고개 숙이고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심지어 속기록에 넣지 말라고도 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안건조정위에 야당 몫 3인 중에서 한 사람을 열린민당 최강욱 의원을 지명했다. 최 의원이 야당이냐”며 “최 의원은 국회법에서 금지하는 이해충돌 당사자로서 법사위에 올 수도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수처법 개정안, 상법 개정안 등의 의결을 막기 위해 쟁점 법안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했다. 그러나 여야 동수 총 6명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는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안건 처리가 가능하다. 민주당에서 백혜련 법사위 간사와 박범계 의원, 김용민 의원 3명이 참여하고, 비교섭 단체 위원으로 열린민주당의 최 의원이 합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간사인 김도읍 의원과 유상범 의원 2명이 참여하는 만큼 표결에서 밀리는 구조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일단 (여당이) 호랑이 등에 올라탄 이상 끝까지 공수처법이나 15개 법(미래입법과제)을 강행할 것”이라며 “그 무도함을 끝내 막아내지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막아내고 이 법들이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고, 문 정권과 민주당이 얼마나 무도 한지 알리기 위해 무슨 절차든 포기하지 않고 들어가서 따지고 알리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