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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전시상황" 경고에도 여전한 호텔 '노마스크 파티'

파티룸, 이름 바꿔 고객 유치

종로구선 식후 공연 집단 감염

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모습./연합뉴스




정부의 거듭된 마스크 착용 호소에도 일부 호텔에선 여전히 ‘노 마스크’ 파티를 개최하는 등 ‘막무가내’ 영업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방역수칙 위반 사례를 소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한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학교 관련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거나 춤을 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호텔에서는 오후 9시 이후 운영 금지 지침을 어기고 라운지를 열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용객들이 가까이 붙어 앉아있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 밖에 파티룸으로 사용되는 공간의 이름만 바꾸고 예약을 받은 뒤 이용객들에게 파티룸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 수도권 소재 호텔도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10인 이상 모임·약속 취소가 권고되며, 호텔·게스트하우스·파티룸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파티·행사는 인원 규모와 관계없이 금지된다. 아울러 실내 전체는 물론, 사람 간 2m 이상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는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이를 위반했을 땐 적발 때마다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젊음의 거리 일대 한산한 모습./연합뉴스




특히 이날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162명까지 불어난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 및 노래교실 사례 관련 확진자들도 공통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무대 시설이 갖춰진 이 음식점에서는 공연과 식사가 함께 이뤄지는데, 음식점을 방문한 출연자와 이용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8일 처음 확진된 공연자 1명으로부터 해당 음식점 방문자와 다른 공연자, 음식점 관계자가 줄줄이 감염됐고, 또 다른 확진자가 이용한 노래교실에서까지 대규모 전파가 이뤄졌다. 확진자들의 70%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라 위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큰 상황이다.

방대본은 “공연장 및 노래교실 등의 경우 밀폐·밀접·밀집 환경이 조성돼 충분한 환기와 소독이 되지 않을 땐 전파 위험이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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