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9일 0시를 기해 방역 사각지대였던 24시간 편의점과 무허가 포장마차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후 9시 이후 식당 영업금지에 대한 풍선효과로 인해 방역 사각지대였던 24시간 편의점과 포장마차 밀집구역 등에 시민들이 몰리는 데 따른 것이다.
부산시는 최근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 추세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α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는 50㎡ 이하의 소규모 음식점과 카페에도 동일한 행정명령을 발령해 시역 내 모든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카페는 전체 영업시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고 있다.
부산시는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종료 시점까지 24시 편의점과 무허가 포장마차에도 동일한 행정명령을 발령한다. 명령이 발령되면 휴게음식점으로 신고되지 않은 편의점과 무허가 포장마차에서도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또다시 강화된 조치를 하게 돼 마음이 무거우나 혹시라도 있을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니 업주들과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 현재 부산시에서 확보 중인 병상은 부산의료원과 민간병원, 생활치료센터를 모두 합해 590개이다. 이 중 전날까지 306개의 병상을 사용하고 284개의 병상이 남아있는 상황이나 최근 연속 두 자릿수 감염이 계속되면서 병상 부족 상황을 우려해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를 추진 중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추세가 여전히 심각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속에서 지금 추가확산과 억제의 갈림길에 놓여있다”며 “이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마음으로 한 치의 방역 사각지대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조치가 이뤄지는 편의점, 포장마차를 포함해 식당, 카페 등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제한되는 업종에 대한 점검과 민원신고에 대응하기 위해 8부터 구·군과 합동으로 야간기동단속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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