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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50.6% “보선서 정부·여당 심판해야”

리얼미터 조사...全지역·세대서 '안정론'에 앞서

박영선 19.9% 나경원 15.5% 오세훈 14.9%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4월 보궐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을 접수하기 위해 접수처를 마련했다, 예비 후보자 등록 기간은 내년 3월 17일까지다/연합뉴스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네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응답해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야 한다’는 여론을 웃도는 것으로 8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5~6일 이틀 동안 서울시 성인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0.6%가 ‘정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38.7%는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답했고 ‘잘 모른다’는 응답이 10.8%를 차지했다. 신뢰 수준 95%에 오차 범위는 ±3.5%포인트다.

‘정부 여당 심판론’은 서울 전 지역과 세대에서 ‘안정론’을 앞질렀다. 연령별로는 60대의 65.9%가 야당의 손을 들어줘 심판론 비율이 가장 높았다. 19~28세 응답자들의 심판론 비율은 39.1%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가장 낮게 조사된 가운데 이마저도 ‘안정론(38.6%)’을 앞질렀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30대와 40대에서도 심판론은 각각 47.4%, 46.1%로 조사돼 안정론(40.7%, 44.0%)을 넘어섰다.



범야권 주자 선호도를 모두 더한 수치도 51.3%에 달해 범여권 주자의 총합(37.1%)을 웃돌았다. 서울시장에 적합한 후보로는 지지율 19.9%를 기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꼽혔다. 야당에서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15.5%)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14.9%)이 바짝 추격했다. 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10.9%)과 금태섭 전 의원(7.1%), 우상호 민주당 의원(6.1%)이 뒤를 이었다.

군소 후보군으로는 국민의힘 소속의 조은희 서초구청장(5.8%)과 윤희숙 의원(3.8%), 이혜훈 전 의원(2.3%), 김선동 전 의원(1.1%),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0.9%)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민주당 소속의 전현희 권익위원회 위원장이 0.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비 후보 등록 신청을 시작했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박민식·유재중·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이 예비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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