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동해안 각 자치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 마련에 비상이다.
불안해하는 주민들은 정부 차원의 해맞이 이동자제와 해맞이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서 나아가 주요 해수욕장 출입 통제 등 더 강력한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9일 설악권을 비롯한 동해안 관광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숙박업소의 연말연시 객실 예약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 숙소에서 일출을 볼 수 있거나 해안과 가까운 곳에 있는 펜션과 모텔도 높은 예약률을 보이는 가운데 숙박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자제가 필요한 코로나19 방역수칙 강화에도 내년 1월 1일에도 동해안에는 많은 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요일인 새해 첫날은 주말과 일요일을 낀 사흘 연휴가 이어져 해맞이와 함께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동해안을 찾을 관광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맞이 축제를 취소한 동해안 각 자치단체는 방역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각 자치단체는 올해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부터 주요 해맞이 명소에 방역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편의시설에 대한 소독을 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알리는 현수막도 곳곳에 설치해 관광객의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야외방송 시설이 설치된 주요 해수욕장은 방송을 통해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 등을 반복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속초시의 경우 인파가 몰리는 속초해수욕장의 위험도를 알리고 지역의 숨은 해맞이 명소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홍보해 관광객들을 가능한 여러 곳으로 분산시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동해안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수도권 주민인 데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강원 동해안은 강릉시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을 뿐 나머지는 1.5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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