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는 8일(현지시간) 백신을 접종해도 내년 늦봄까지는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CNN 방송은 이날 이러한 내용의 백악관 TF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TF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백신 접종 계획으로는 코로나 확산세를 꺾거나 입원환자와 사망자를 많이 감소시키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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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또 코로나 확산의 억제 효과가 나타나려면 “미국민 1억명이 완전한 면역 반응을 보여야 하고, 이러한 과정은 늦은 봄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자들의 면역력이 몇 달간 지속돼야만 사망자와 입원환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TF는 “미국 대도시와 소도시, 시골 농장부터 해변 마을까지 모든 곳에서 코로나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2천여개 카운티를 코로나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진 ‘레드존’(Red Zone)으로 분류했다.
TF는 “많은 주(州)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방역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거듭 당부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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