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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부족 우려감에 정부 "연말까지 중환자 병상 150개 추가확보"

중대본 12월말까지 병상 확충방침 밝혀

이미 확보한 병상 효율적 운영 방안도

9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병상 부족을 막기 위한 컨테이너 이동병상 설치가 계속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병상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연말까지 중환자 병상 150여 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12월 말까지 중환자 병상 154개를 확충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최근 24개 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했다”면서 “앞으로도 병상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가운데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최대한 전환하고, 상급종합병원과 협조해 추가 병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확보한 병상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들도 나왔다.

중대본은 상태가 일시 호전된 환자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위·중증으로 분류되지는 않은 환자들을 수용할 ‘준-중환자’ 병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심폐질환이나 악성종양, 만성 신부전 환자, 임산부와 영아 등 고위험군 환자가 ‘준-중환자’ 병상을 쓸 수 있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거점형 중환자 전담병원’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9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병상 부족을 막기 위한 컨테이너 이동병상 설치가 계속되고 있다./연합뉴스


권역별 국립대 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과 연계해 기관당 10∼20개의 중환자 병동을 확보해 대비하는 형태다.

정부는 또 특정 지역에 코로나19 중환자만을 치료하는 임시병원 격의 ‘모듈 병원’을 설치하고 인력을 파견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증과 중등증 환자 병상도 추가 확보 노력도 진행 중이다. 현재 총 23개소, 4,727명 규모로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이번 주 안에 3곳을 추가 개소해 570여 명을 더 수용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511명→540명→629명→583명→631명→615명→594명을 기록했다. 500명대가 4차례, 600명대가 3차례다. 하루 평균 586.1명꼴로 발생했다. 이 같은 급확산세에 따라 병상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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