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세자릿수를 기록하는 가운데 어제 하루 27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확진자 증가세에 대비해 시립병원 유휴부지에 이동병상 150개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9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지난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295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4일 23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5일 254명, 6일 244명, 7일 214명, 8일 270명을 기록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이 6명이었고 264명이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7일 총 검사건수 9,2992건 대비 당일 확진자는 270명으로 양성률 2.9%를 기록했다. 9일 0시 기준 서울 누적 확진자는 1만932명이다. 3,610명이 격리 중이고 7,219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지난 6일 사망한 70대 서울 거주자가 사망하면서 누적 사망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서울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21명, 중구 소재 시장 관련 7명, 강서구 소재 댄스교습학원 관련 시설 7명, 용산구 소재 음식점 등 관련 5명, 중랑구 소재 병원 관련 3명, 동대문구 소재 병원 관련 3명 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5.4%이고 서울시는 81.2%로 집계됐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총 62개 중 56개가 사용 중이고 입원가능 병상은 6개가 남았다. 생활치료센터는 9개소 총 1,937 병상 중 1,130개가 사용 중이고 가용 병상은 470개다.
서울시는 병상 확보를 위해 시립병원 유휴부지를 활용해 이동병상 150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 중 서울의료원 내에 설치하는 48개 병상은 10일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며 병상 수요에 따라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 증상이 없더라도 원하는 시민들은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을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불필요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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