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일대 수학과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오희(사진) 고등과학원 스칼러(Scholar)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수학회(AMS) 부회장에 선출됐다.
고등과학원은 오 교수가 지난 1888년 설립된 세계 최대 수학 학술 단체인 AMS의 부회장으로 내년 2월 부임한다고 9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한국인이 이 학회 임원직(회장 및 부회장 3인)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오 교수는 수학계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기하학 및 정수론 응용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캘리포니아공대·브라운대 등에서 교수를 지냈고 2013년 예일대 역사상 첫 여성 종신직 정교수로 부임했다.
2012년 AMS의 초대 석학회원(펠로)으로 선정됐고 2015년 한국인 최초로 AMS가 탁월한 여성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새터상(Satter Prize)을, 2018년에는 호암상 과학상을 받았으며 2015년부터 3년간 AMS 편집위원을 지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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