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24개 중앙행정기관 중 유일하게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아 ‘청렴도 꼴찌’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측정 결과’에 따르면 국토부는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설문조사 결과를 가중평가한 후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 등을 반영한 점수인 ‘종합청렴도’를 기준으로 24개 중앙행정기관 중 최하점을 기록했다.
종합청렴도 1위는 통게청으로 유일하게 1등급을 기록했다. 검찰은 지난해보다 1계단 올라 국가보훈처, 국방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등과 함께 2등급을 받았다. 복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전년보다 2단계 뛰었다. 반면 경찰청은 1단계 하락해 4등급을 기록했고, 법무부는 3등급을 지켰다. ‘단골 꼴찌’ 국세청의 경우 올해는 1계단 오른 4등급으로 최하위를 면했다.
설문조사는 총 20만8,152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11월 세 달 간 전화 조사와 이메일·모바일 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외부청렴도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간 해당 공공기관과 직접 관련이 있는 업무를 한 경험이 있는 일반 국민 15만3,141명, 내부청렴도 조사는 현재 해당 공공기관 종사자 5만5,01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외부청렴도 조사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0.03점, 내부청렴도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0.05점이다.
전체기관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27점으로 전년 대비 0.08점 올랐다. 외부청렴도가 지난해 대비 0.06점 오른 8.53점을 기록했으나 내부청렴도가 0.05점 내린 7.59점으로 집계된 결과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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