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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보란 듯…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책 읽은 秋

5선 출신 秋, 징계위 전 의도적 尹 압박 해석

책 저자 이연주 변호사 '검찰개혁' 옹호인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본회의장 장관석에 앉아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책을 가방에서 꺼내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명운을 가를 징계위를 하루 앞둔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제목의 책을 탐독해 관심을 끌었다.

추 장관은 이날 법안 처리가 이어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해당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책의 저자는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다. 이 변호사는 2002년 검사가 된 지 약 1년 만에 사표를 냈고, 이후 검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이 변호사는 2018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글을 올렸고 최근 발간한 같은 제목의 책을 통해 검찰개혁을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5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 사정에 정통한 추 장관이 의도적으로 본회의장에서 해당 책을 읽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윤 총장에게 압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인터넷 캡처.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 장관과 윤 총장 간의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징계사유로 적시한 ‘판사 사찰’ 의혹 논란을 두고 양측의 여론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감찰을 무력화하는 내부의 공격들에 극도의 교만과 살의까지 느껴진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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