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자매들(박원숙·김영란·혜은이)과 서정희의 아찔한 만남, 그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9일 방송될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박원숙과 김영란, 가수 혜은이가 남해에서 한 자매처럼 ‘인생의 후반전’을 함께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언니들보다 더 센 막내 서정희와 함께한 에너지 넘치는 하루가 공개된다. 어릴 때부터 혜은이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서정희는 “오늘 혜은이 언니한테 노래 배우고 갈 거다”라며 노래에 대한 욕심을 보인다.
이어 그는 애창곡으로 가수 정미조의 명곡 ‘개여울’을 꼽고, 혜은이 앞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며 평가를 부탁한다. 이때 서정희는 본인 노래의 흥을 돋우기 위한 비장의 악기까지 공개해, 언니들에게 반주에 맞춰 악기를 흔들어 줄 것을 요구한다. 언니들의 지원까지 받으며 라이브를 마친 서정희에게 혜은이는 사심이라곤 들어가지 않은 냉정한 평가를 전한다. 뿐만 아니라 직접 노래 시범을 보이며 원포인트 레슨을 이어가는데…과연 가수 혜은이가 평가한 서정희의 노래 실력은 어떨까?
앞서 창원에서 만난 자매들과 서정희는 함께 남해 하우스로 이동한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 많기로 유명한 서정희는 남해 하우스의 인테리어에도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그는 당장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인 소품을 만들기로 한다.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하는 서정희는 요리하는 김영란을 제외하고 소문난 똥손인 박원숙, 혜은이 두 언니들과 함께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트리 만들기에 돌입한다. 서정희는 본인 말을 듣고 열심히 따라하는 언니들 옆에서 적절한 칭찬과 지적을 섞어가며 능숙한 조련술로 언니들의 똥손 탈출을 돕는다. 이때 원래도 인테리어에 무한 관심을 보이던 큰언니 박원숙은 서정희와 함께하는 시간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혜은이는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인다.
언니들과의 시간에 행복을 느낀 서정희는 “남해 내려와서 살고 싶다”고 고백한지만 혜은이는 “너 여기 오지마”라는 반전 반응을 보인다. 혜은이가 이런 반응을 보인 데는 서정희의 남해 생활 계획 때문이라고 하는데, 서정희의 함께 살기 계획이 혜은이를 정색하게 만들 예정이다.
한편 이혼 7년 차인 서정희가 이혼 전후의 행복함에 대해 언급한다. 서정희는 “결혼 생활할 땐 부엌만이 내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집 입구부터 내 공간”이라며 “요즘엔 나만 위해 산다”고 혼자 사는 기쁨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책도 쓰고 취미 생활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알뜰하게 쓴다”고 덧붙인다. 내심 서정희를 걱정했던 박원숙은 “일부러 활발하게 하나 걱정했는데 너무 좋다”며 언니 마음을 드러낸다. 그러자 서정희는 “애들도 다 컸고 연애만 하면 된다”, “금방 남자친구 만들어 오겠다”는 말로 언니들을 놀라게 한다.
반가운 회원 서정희의 혼자 사는 기쁨은 9일 밤 10시 40분에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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