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가)가 또 내려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경남과 인천·경기, 진보층에서 부정평가가 오르면 부정평가는 58%를 넘어섰다. 법을 바꿔 야당의 참여를 제외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 통과 강행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발언 등에 영향을 받았다.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0.3%포인트 내린 37.1%(매우 잘함 21.1%, 잘하는 편 15.9%)로 나타났다. 이로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37.4%)에 이어 사상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 지지율은 조사 첫날인 7일 34.6%까지 하락했다 9일 38.2%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오른 58.2%(매우 잘못함 45.1%, 잘못하는 편 13.1%)로 나왔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감소한 4.7%였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4.8%포인트)와 부산·울산·경남(PK·-4.5%포인트)에서 지지율이 내렸다. 20대(4.6%포인트)와 40대(-3.4%포인트), 열린민주당 지지층(-14.2%포인트)과 정의당 지지층(-11%포인트), 진보층(-6%포인트) 등에서도 지지율이 크게 내렸다.
반면 광주·전라(7.4%포인트)와 대전·세종·충청(6.6%포인트), 70대 이상(8.1%포인트), 학생(7.6%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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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는 조사기간 영향을 미친 이슈로 △숨진 이낙연 민주당 대표 측근, 전남 여러 기업에서 거액 수수 혐의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 집값 상승 발언 논란 △文 대통령, 추미애-윤석열 사태 첫 사과 △文 대통령, 권력기관 개편 입법 주문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반발 속 공수처법 개정안 의결 △국회 3%룰 완화 상법개정안 가결 △여야, 3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법안 순서 처리 합의 등이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31.4%로 전주에 비해 지지율이 1.7%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은 0.8%포인트 내린 30.5%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7.1%, 열린민주당은 6.1%, 정의당은 4.9%로 나왔다. 기본소득당은 1.1%, 시대전환은 0.7%, 기타정당은 1.3%, 무당층은 17.1%로 나왔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12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 4,25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9명(4.4%)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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