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이 “친일청산 없이 국민 통합하자는 얘기는 일본 강점기에 천황폐하 모시자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0일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대전충남겨레하나·세상을 바꾸는 대전 민중의 힘 주최 특강에서 “친일 미청산은 대한민국의 기저질환인 만큼 친일 비호세력 명단을 작성해 비석을 세우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1∼21대 육군 참모총장 모두 독립군 토벌하던 인물’이라는 지난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 일부분을 다시 언급하기도 한 그는 호국영령에 대해 묵념을 하라고 하면 회의감이 든다고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회장은 “서울현충원 명당자리에는 일제 천황폐하를 칭송하고 야스쿠니 신사에 묻히는 게 꿈이라고 말한 이들이 있을 정도”라며 “(이런 정황을 볼 때) 애국심이 나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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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친일 반민족 세력은 친북좌파 빨갱이라고 몰아간다”며 “언젠가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기록으로 남겨 명단으로 작성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빚기도 한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그들은) 범죄 정권’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친일 반민족 집단으로부터 친북좌파라는 소리를 들으면 그 사람은 괜찮은 사람”이라며 “(저도) 빨갱이란 말로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자랑스럽고 하나도 움츠러들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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