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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野 필리버스터 '쇼' 안타까워…文 정권 폭정에 국회 대혼란"

"불계속의 원칙 채택한 영·미법 국회에서나 있는 일"

"입법·사법·행정 장악한 文 폭정, 마지막으로 치닫아"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발언한 뒤 먼저 자리를 뜨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1일 국민의힘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과 관련, “회기 계속의 원칙을 채택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법안 통과 지연 정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필리버스터는 회기 불계속의 원칙을 채택하는 영·미법 국회에서나 법안 통과 저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필리버스터 쇼라도 해야 하는 한국의 정치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이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 상황까지 오게 한 여야 지도부의 정치 협상력이 참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회가 대혼란에 빠진 것에 대해 “문 정권의 폭정 탓에 국회가 농성장으로 변했다”고 꼬집으며 “국회 선진화법이 통과된 지금에도 대화와 타협의 국회가 되지 못하고 여·야 대치 국회가 되어 국회가 농성장으로 변한 이런 정치 상황을 개탄한다”고 강조했다. 또 “입법·사법·행정을 장악한 문 정권의 폭정이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와 관련 “1979년 10월 김영삼 총재의 국회의원 제명이 유신체제의 종말을 가져왔듯이 윤 총장 징계는 어떤 민심의 폭발을 가져올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9일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보위처럼 민주당은 의회를 장악해 세상을 친북 좌파의 천국으로 제도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민한당 행세를 하는 지금의 야당은 ‘경제억압 3법’은 민주당과 공조하고 ‘중대재해법’은 정의당과 공조하고 ‘공수처법’ 개악은 막는 척 시늉만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이같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왜 이러냐는 한탄이 곳곳에서 쏟아지는데 여의도 정치판은 한가한 정치쇼만 난무한다”고 비꼬며 “하기야 그때 국보위 청동시대에도 세상은 돌아갔는데 이 미쳐가는 세상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자조 섞인 말로 견디어야 할까”라고 푸념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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