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12일 방역 당국이 당분간 이같은 확진자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오늘 가장 많은 신규 환자가 발생한 날 방역당국 입장으로서는 송구하다”고 밝혔다. 전일 확진자는 950명의 코로나19가 국내 확산되기 시작한 이래 하루 확진자 수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 단장은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해 사회 활동을 엄중히 제한하는 상황인데도 많은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며 “거리두기의 계속적인 상향에도 불구하고 이동량이 충분히 줄지 않았다.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방역 당국은 당분간 하루 평균 확진자수가 어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암울한 예상도 내놨다.
임 단장은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지난 8일 시작된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는 보통 1주일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정도 숫자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답했다.
방역 당국은 3단계 격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임 단장은 “우선은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3단계 격상이 필요할 경우에는 논의할 것”이라며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증가하면서 치료 등 의료 인력자원의 소모가 극심한 상황인만큼 안전한 집에 머물고, 모든 대면 모임을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