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기대주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이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은 13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 경기장에서 벌어진 빌레펠트와의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교체 출전해 추가시간에 상대 골망을 갈라 팀의 2 대 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우영의 시즌 첫 골이자 분데스리가 마수걸이 득점포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출전한 8경기 중 7경기에 교체 선수로 투입되는 등 충분한 시간을 얻지 못했던 정우영은 이날 그라운드를 밟은 지 6분 만에 데뷔골을 작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팀이 1대0으로 앞선 후반 47분 정우영은 센터 서클 부근에서 에르메딘 에미로비치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뒤 감각적인 오른발 로빙슛으로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팀과 올림픽팀(U-23)을 넘나드는 공격수 정우영은 2018년 1월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뒤 2군에서 주로 뛰다 지난해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다시 뮌헨으로 임대되기도 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프라이부르크 1군에서 기회를 잡은 그는 이날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팀의 귀중한 승리에도 힘을 보탰다. 9월20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무승(5무4패)으로 고전하던 프라이부르크는 10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겨 14위(승점 11)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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