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희귀 난치성 질환 전문 제약사인 미국의 알렉시온을 390억 달러(약 42조 5,800억 원)에 인수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면역학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알렉시온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을 바꿔주는 변화를 가져왔다”며 “알렉시온의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혁신을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아스트라제네카 역사상 최대이자 최근 제약업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알렉시온의 주식 1주당 현금 60달러와 115달러 상당의 자사 주식을 주주들에게 지불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한 달간 알렉시온 주가의 평균보다 40%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양사는 주주의 승인을 받고 규제 당국의 검토를 마친 뒤 내년 3·4분기쯤 인수를 완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귀 난치성 질환 전문 제약사인 알렉시온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으로 불렸던 솔리리스를 개발해 관련 업계에서 선두를 달려왔다. 솔리리스는 발작성야간혈색뇨증(PNH), 비정형 용혈성요독증후군과 중증근무력증 등에 쓰이는 치료제로 가격이 워낙 비싸 1년간 투약 비용으로 수억 원이 든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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