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0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전국 1위와 최우수 등급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공사 창립 이래 최초로, 지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다. 지역사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개발과 도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지난 2004년 6월 전남도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공사는 지난해 기준 자산 1조322억원, 자본 5,839억원, 부채 4,483억원, 부채비율 77%의 재무구조를 갖췄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가치 등 3개 분야에 대해 18개 세부 평가지표로 구성됐는데 공사는 3개 분야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지속가능경영 분야의 주요 성과로는 ‘스마일 전남, 스마트 전남개발공사’라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해 기존의 개발 위주에서 도민 중심 방향으로 조직운영 방향을 변경한 것이 꼽힌다. 특히 전남 블루 이코노미 선도, 도민이 바라는 지역균형개발, 스마트한 조직문화, 도민이 행복한 사회적 가치 4대 전략방향과 블루 에너지 등 14개 전략과제, 38개 실행과제, 89개 세부과제를 도출해 명확한 목표 설정과 전략실행력을 높였다.
공사는 전남의 비교 우위 자원을 활용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전남 블루 에너지 선도로 지역산업기반 확충과 공기업 유일 지역상생 일자리사업 참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또 서남부권에 치중된 개발사업을 동부·북부권으로 확장하는 등 오는 2023년까지 7개 개발사업 추진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영성과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337억원의 당기순이익과 가장 낮은 수준인 54%의 금융부채비율을 달성해 재무건전성을 높였다. 2018년 9월 김철신 사장 취임 후 추진했던 관광사업 조정 등 자구노력으로 사업수지가 개선되고 조직슬림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공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흑자 흐름속에 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지역투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사회적 가치 분야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조사에서 광역 도시개발공사 가운데 1위를 달성했다. 청렴마인드 확산을 위한 전사적 노력과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 획득 등 예방적 윤리경영체계를 확립했다. 또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 획득과 사업장별 미세먼지 저감대책 이행으로 환경경영시스템도 정착시켰다.
주민 경영참여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전남을 잇고 행복을 짓는 도민 공기업’이라는 비전에 걸맞게 전남도 22개 시·군 대상 46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주민참여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업무보고, 내부평가, 제안심사, 사업현장 시찰 등 주민 경영참여기반을 확대했다. 도내 도서·소외 지역이 많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온라인 생활 사회간접자본 플랫폼인 전남개발공사 전자도서관을 구축했다. 우선적으로 신안 도서지역 초등학교 9곳의 276명을 대상으로 독서와 학습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자발적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방공기업 최초로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돕고 위해 ‘전남행복동행펀드’를 출범해 금융지원에 나서는 한편 사회적기업이나 중증장애인 생산품 등 공공구매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 지난 2018년에는 지방공기업 중 유일하게 인권경영 선도기관으로 선정돼 인권경영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 인권경영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남악신도시, 여수 죽림지구, 담양 보촌지구 개발사업 등을 차질없이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공사의 주력사업이 될 신재생에너지사업인 영광·신안의 대규모 해상풍력사업을 본격화해 지역 현안인 일자리 창출과 도민과 지역, 기업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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