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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단계 격상, 마지막 수단...불가피 판단 경우 과감히 결단"

13일 文 중대본 회의 긴급 주재...10개월 만

"감염자 신속히 찾아내는 것이 확산 억제 근원 방법"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가장 강한 백신·치료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중대본에서는 그 경우까지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막대한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되 확산세를 저지하지 못하면 결단을 내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대본 회의는 평상시처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기준 최다 신규 확진자(950명)가 발생하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와 국민 모두 최고로 긴장을 높이자는 마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 2월 23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0명으로 집계된 것과 관련해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었다”며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최대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어느 때보다 엄중한 인식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며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다만 3단계 격상으로 인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피해를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3단계 격상으로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면서 “이제 K-방역의 승패를 걸고 총력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또 “지금까지 우리는 국민과 방역진, 의료진 모두 최선을 다해왔고 방역 모범국이라는 세계의 평가에 자긍심을 가져왔다”며 “우리가 진정 방역 모범국이라면 이제야말로 그 사실을 증명할 때”라고 했다. “모두가 힘들고 지쳤지만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자”며 “K-방역은 위기 순간에 더욱 강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신속한 K-방역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시스템의 강점을 백분 활용해 단기간에 코로나 확산세를 꺾는데 집중해 주기 바란다”며 “진단검사, 역학조사, 확진자 격리와 치료 등에서 우리가 가진 방역 역량을 최대한 가동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감염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내고,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확산을 빠르게 억제하는 근원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학조사 지원 인력 긴급 투입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검사량 확대와 신속항원조사 등을 언급하며 “특단의 대응 조치가 여기에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코로나 전파 속도를 능가하는 빠른 검사, 선제적인 방역으로 코로나를 단기간에 제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합심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에도 더욱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며 “코로나 전담 병원을 지정하여 1,000개 이상의 병상을 우선 확보하였고, 생활치료센터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어서 매우 다행스럽다”고 했다.

이어 “민간 의료기관과 기업 등도 병상과 의료진, 생활치료센터 등을 제공해 주고 있다”며 “특별히 감사드리며, 더 많은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에 대해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며 “정부는 민간의 기여를 잘 알려서 국민들이 감사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방전 상태인 의료진에게는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되는 코로나 상황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지치고 힘든 시기다. 특히 방역의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신 당국과 의료진들의 노고와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 헌신에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국민들이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되기 전까지 마지막 고비”라며 “그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가장 강한 백신과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한 상황인 만큼 특히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시고, 일상적인 만남과 활동을 잠시 멈춰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과 함께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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