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되면서 산업 현장에도 여파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경제 전망은 제조업 중심의 지역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한 해를 보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방정부와 공기업, 향토기업과 기업인들이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초대 원장을 지낸 장광수 전 원장은 지난 10월 8일 4년 임기를 마치고 영예롭게 퇴임했다. 2016년 10월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불모지와 다름없던 울산에 4차 산업혁명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장 전 원장은 개원 당시 임직원 8명, 예산 53억원에 불과했던 진흥원을 지난해 말 기준으로 80여명의 임직원과 627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성장시켰다. 진흥원 건물도 남구 두왕동에 위치한 테크노산업단지로 이사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정표를 마련했다.
제조설비 예지 보존 솔루션 강소기업인 젬스는 울산지역 석유화학 관련 업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젬스는 공장에서 가동되는 주요 모터 설비에 대한 상태를 사전에 예측진단 한 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진단 내용을 알려주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35여년 간 산업현장에서 수집한 설비 결함·고장 진단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 예지보존 업체 퓨처메인과 협업하면서 새로운 신제품을 출시했다. 석유화학 기업들은 젬스를 통해 기존의 설비 가동 중단 시간을 최소한으로 단축시킴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최규하 원장이 이끄는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력망과 신재생에너지, 전력기기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공작기기·로봇·전동기 제어기술, 전력반도체, 배터리 및 나노, 초전도, 전기 의료기기 기술 등 국가 기본 인프라부터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기 분야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환태평양 지역 1위 국제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남농협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업인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나누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한다는 일념으로 농축산물 소비촉진과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하는 방편 재능기부 등에도 힘을 쏟아 지역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윤해진 본부장을 중심으로 ‘함께하는 농협’을 실천하고 코로나19 조기극복 기원을 위해 대구·경북지역에 성금 5,000만원과 방역 용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와 나눔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광주은행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활동에 다양한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지방은행 부문 3년 연속 1위 수상, 상생카드 등 지역화폐 활성화 기여,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총력으로 지역 대표은행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올해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공사 창립 이래 최초로 ‘전국 1위’와 ‘최우수 등급’을 동시에 달성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전남개발공사는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지역 경제의 든든한 지원자를 자처하며 얼어붙은 부산지역에 훈기를 불어넣고 있다. 노사의 사회공헌기금 10억여원으로 마련한 전기자동차와 상용차 등 총 113대를 지역사회에 기증하는 통 큰 행보를 보이는가 하면 부품 협력사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추구하며 지역 사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면서도 이 같은 공헌 활동을 펼쳐 더욱 뜻깊다는 평가다.
대구·경북지역 대학 창업보육기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세계 3대 창업보육협회 중 하나인 아시아창업보육협회로부터 ‘올해의 창업보육센터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기업지원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1·2호관을 합쳐 연면적 9,560㎡, 입주보육실 85개를 보유한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최근 5년 간 150여 개 기업을 입주시켜 76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877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국내 창업보육센터 평가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경영평가 S등급, 경북도 평가 최우수센터 지정, 경산시 평가 3년 연속 S등급을 획득하며 창업보육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경북 김천시는 초소형 전기차와 튜닝카를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자동차관련 부품업체를 대거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성주군은 귀농인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강화한 결과 귀농인구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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