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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붙자 '특위' 제안한 이낙연, 野 "정권 전리품 K방역, 이제 책임 넘기려해"

국민의힘, 공수처 등 강행한 與 입장변화에

“사태 반전되니 야당에 책임 떠넘기려 해

국회 윤리 망가뜨리고 野 투명인간 취급

국민의힘은 코로나 극복 위해 최선 다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권욱기자




국민의힘은 14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초당적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극복 특별위원회’를 제안한 데 대해 “K-방역을 온전히 정권의 전리품으로 품고 있다가 사태가 반전되니 야당에게도 책임을 떠넘기고 싶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국회 코로나 극복특위를 가동하자며 야당의 호응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는 이 대표님의 제안에 허탈하기만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 코로나19 국난극복특별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 가동하길 야당에 요청한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코로나19 민생패키지 법안 통과 △2차·3차 긴급재난지원금 관철 △백신 예산 1조3,000억원 마련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의회 70년 전통과 윤리를 망가뜨리며 야당을 투명인간 취급했다”고 성토했다. 배 대변인은 “최근 공수처법도 법을 날치기로 또 바꾸면서, 최대 90일인 안건조정위도 90분도 안 되어 해치웠다”며 “야당에게 말할 기회를 준다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도 ‘영끌’ 투표해서 입막음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전날인 13일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종료시켰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연합뉴스


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이미 당내 코로나19특위를 중심으로 오늘 오후에도 정부의 조속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여야가 합의한 5개 특위 구성이 왜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았는지 진정 몰라서 간곡한 요청을 하신 것이냐”고 물으며 “사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배 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총장 국정조사는 어떻게 할까요”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주장했다가 야당은 찬성하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반대가 강해 좌초된 국정조사 건을 언급한 것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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