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동아대 교수(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는 15일 “부산의 새로운 도약에 힘이 되는 시장, 정권 교체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며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교수는 이날 오전 부산 북항 컨벤션센터에서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금 대한민국의 위기는 리더십의 위기”라며 “대전환기에 어떤 리더십이 들어서는가가 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데, 문재인 리더십은 나라를 중흥으로 이끄는 게 아니라 쇠락으로 이끌고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따라서 정권을 바꾸고 리더십을 교체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며 “이 정권 교체와 리더십 교체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부산시장 선거만 이기는 후보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이 되고 정권 교체에 힘이 되는 후보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필요한 혁신적 민주적 리더십의 모범을 부산에서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모두가 부산이 위기라고 한다”며 “1인당 총생산은 17개 지자체에서 꼴찌에서 두 번째이고, 해마다 1만 2,000명의 청년이 부산을 떠나고, 도시경쟁력은 세계 200위권으로 떨어졌다”며 “부산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은 바로 혁신 역량의 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쇠락할 위험을 피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된 변화와 혁신을 이루면 도약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혁신 역량은 관(官)보다 민(民)에서 나온다”며 “민간의 혁신 역량은 사람과 돈, 즉 인재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재가 없는 한 기업이 투자할 리 없고, 기업이 투자하지 않는 한 인재가 양성될 리 없다”면서 캐나다 토론토, 스웨덴 시스타 등에서 성공한 ‘산학협력 도시 모델’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산학협력 도시 구축을 위해 △지·산·학 협력 시스템 도입 △오픈 캠퍼스와 캠퍼스 산업협력단지 구축 △사이언스 파크 조성 △1조 원대의 창업펀드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더불어 박 교수는 “지금 부산에 가장 중요한 혁신의 인프라는 가덕도 공항과 신항만, 그리고 북항과 에코델타시티, 제2센텀”이라며 “특히 가덕도 공항은 단순한 여객 관문이 아닌 남부권 경제의 기폭제로, 북항을 북극 항로가 열리는 시대의 거점 항만이자 해양 신산업의 메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5년 무이자로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하는 청년 신혼 주거 대책 △15분형 도시화 △양성평등 구현 △평생학습도시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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