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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尹 정직 2개월로 선회…공수처 얼마나 든든하면 이런 '여유'"

"모든 것이 '공수처 시계' 맞춰 돌아가…文의 국정농단"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 징계를 의결한 것을 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얼마나 든든하면 이런 여유까지 부리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모든 것이 ‘공수처 시계’에 맞춰 돌아가고 있고 ‘윤석열 잘라내기’ 역시 공수처 설치를 목전에 두고 정직 2개월의 징계로 선회했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작년 11월 경 노영민 실장은 ‘대통령 퇴임 6개월 전’으로 공수처 출범 시기를 늦출 의향을 저에게 내비친 바 있다”며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공수처를 조급하게 서두르는 것을 보니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린게 분명해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수처가 설치됐다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공수처 강행이 곧 문 대통령의 국정농단”이라고 거세게 비판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손아귀에 있을 공수처가 어떤 정치 탄압극를 벌일지 암담하다”며 “대통령 해결사 역할이나 할 공수처장과 친문 수사검사들이 정권에 불리한 수사는 무마하고, 정적 제거와 야당 탄압에 모든 힘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정부가 공수처 설치에 속도를 내는 것이 ‘정적 제거용’이라며 “라임·옵티머스 등 정권에 치명적인 사건들을 덮으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공수처가 내년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나 전 의원은 “내년 재보궐선거 직전 공수처가 본격적으로 ‘행동 개시’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해본다”며 “공수처로 판을 흔들고, 여론을 뒤집고, 야당 후보를 궁지에 몰아넣는 시나리오가 과연 나만의 불길한 예감일까”라고 덧붙였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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