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연휴 KBS 2TV에서 방영돼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모았던 특집쇼 ‘2020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라이브 앨범으로 나온다.
나훈아의 소속사인 예아라예소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21일 실황음반을 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앨범에는 방송 직후 화제가 됐던 ‘테스형!’을 비롯해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등 신곡과 ‘고향역’, ‘청춘을 돌려다오’, ‘무시로’, ‘고장난 벽시계’ 등 기존 히트곡까지 총 30곡이 수록된다. 앨범은 공연 당시 촬영한 146쪽 분량의 포토북과 CD, USB가 한 세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나훈아는 ‘2020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로 16년만에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면서도 70대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공연 중 “저는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서 끌고 갈 겁니다”라고 한 말처럼 그는 약 2시간 반 동안 여전한 가창력과 활발한 쇼맨십을 보였다. 그 결과 지난 9월 30일 본방송이 29%, 10월 3일 스페셜 방송도 18.7%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추석연후의 최종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 여세를 몰아 연말 투어도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는 바람에 모두 취소했다.
윤중민 예아라예소리 대표는 “갇히고 답답한 가슴을 풀어준 나훈아의 명곡과 멘트를 그날 그 감동 그대로 생생히 담았다”며 “잡힐 듯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시름하기보다 곧 다가올 건강한 웃음의 세상에서 비대면이 아닌 서로 마주 보고 맘껏 노래하고 손뼉 치는 열광의 공연을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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