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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텐츠산업, 코로나19에 매출 성장세 꺾여… "최대 -5%대 우려"

콘진원, '콘텐츠산업 2020년 결산 및 2021년 전망' 세미나

대면 비중 큰 영화계, 방송계, 공연계 최악의 한 해 보내

웹툰, 게임, K팝, 애니메이션 등 선전에 감소 폭 줄여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국내 콘텐츠산업도 매출이 소폭 증가에 그치거나 최대 5%대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그나마 K팝, 애니메이션, 게임, 웹툰 등이 온라인 비대면 시대 성과를 거두면서 매출 감소폭을 줄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7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콘텐츠산업 결산과 전망’ 세미나를 통해 올해 콘텐츠산업의 전체 매출이 118조1,000억원~130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대비 증감률을 따지면 -5.8%~3.8% 수준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7%의 매출 성장률을 보인데 비하면 크게 꺾였다. 발제를 맡은 박혁태 콘진원 팀장은 “공연, 대중예술, 영상분야가 코로나19로 정상적 활동을 못한 게 가장 큰 요인”이라며 “게임이나 웹툰 등 비대면 중심의 콘텐츠가 성장했지만 대면 비중이 큰 공연계, 영화계, 방송계는 지금껏 겪지 못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K팝의 경우 온라인 콘서트로 방향을 틀면서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무대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굿즈 판매와도 연계하면서 매출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콘의 온라인 버전인 ‘케이콘:택트’는 두 번의 공연으로 전 세계에서 845만명을 모았고, 방탄소년단(BTS)의 ‘방방콘 더 라이브’ 공연은 티켓과 상품판매로 298억원의 매출을 냈다. 박 팀장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온라인 공연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며 “오프라인 공연보다 온라인 공연에서 관련 굿즈의 매출이 늘었다는 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가라앉은 후에도 온라인 공연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 기획사는 자본과 인프라가 부족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BTS, 블랙핑크 등 가수들이 체계적으로 정립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글로벌 팬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하며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은 영상 조회수가 급증하며 인기를 끌었다. ‘핑크퐁 아기상어’는 유튜브에서 조회수 72억건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자녀들이 밖에서 뛰어놀 수 없게 되자 어린이용 콘텐츠를 많이 보여준 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박혁태 콘진원 팀장이 2020년 콘텐츠산업 결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콘진원 유튜브 캡처




반면 영화는 코로나19로 극장개봉이 어려워지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등 온라인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고, 극장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박 팀장은 전했다. 당분간은 온라인으로의 방향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온라인 개봉은 여러 국가에 동시에 진출할 수 있고 시청의 진입 장벽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며 “반면 극장의 매출은 감소하고, 제작사는 OTT 업체에 저작권 일체를 넘겨야 하기에 부가 수익을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송진 콘진원 팀장은 내년 콘텐츠산업 전망을 통해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메타버스 세계관의 활성화에 따른 플랫폼 내 엔터테인먼트 및 소통문화의 대중화를 예상했다. 또한 콘텐츠 지적재산(IP)의 활용 방식이 다양해짐과 동시에 콘텐츠산업 간 협업 전략도 더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콘텐츠의 소비 방식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말미암아 비대면과 대면이 혼재하는 환경 속에 집이나 차에서 즐기는 경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환경도 원격,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개선 노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전세계 1억8,000만 가입자를 돌파한 3D 아바타 소셜플랫폼 ‘제페토’를 소개하며 “내가 상상하는 무엇이든 실현할 수 있는 메타버스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대호 에이스토리 실장은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OTT와 다양한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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